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가 접촉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뮬러 특검팀은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 홍보담당자이자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기자 출신인 롭 골드스톤에 대해 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인사들과 회동하기에 앞서 교환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내용에는 “분명히 매우 높은 수준의 민감한 정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환이다. 이번 정보는 당신의 아버지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써 있다. 해당 메일은 트럼프 주니어와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의 만남을 주선한 골드스톤이 보낸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했지만 오히려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이메일 내용이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사실을 확증해주는 증거인 동시에,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당선을 돕고자 러시아의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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