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11일 “연차휴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장관들도 그렇게 하시고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게 조성하고 독려해 달라”며 ‘휴가 전도사’를 자처했다. 휴가를 가는 데 눈치 보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이번 여름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그리고 농어촌에서 보내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보자”고 제안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통령도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7월 휴가철 관광 수요가 국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면 지역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관계부처는 소속직원은 물론 각 기업과 경제단체 등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가던 전용기에서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이나 8월 초 경남 양산 사저로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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