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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얀 점 생기는 불량 LCD TV 전량 무상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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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얀 점 생기는 불량 LCD TV 전량 무상수리

입력
2017.07.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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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화면에 하얀 점이 생겨 논란이 된 일부 불량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대해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무상서비스를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문제는 LCD TV의 패널 뒤에서 빛을 쏴 화면을 밝게 하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에 부착된 확산렌즈 중 일부가 접착 불량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확산렌즈는 수십 개의 LED 백라이트 앞면에 부착돼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이 렌즈가 떨어져 나가면서 화면에 원형의 하얀 점 같은 무늬가 여러 개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LG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 2014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생산된 일부 LCD TV에서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기간 생산된 ‘LB 시리즈’에서 주로 불량이 나타나고 있다”며 “불량 제품이 정확히 몇 대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판매됐으며, LB 시리즈 중에서도 ‘42 LB5650’ ‘32 LB555B’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당초 이 증상에 대해 무상서비스 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겠다고 했으나, 구매 시기에 상관없이 전부 무상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또 이미 이런 증상을 겪으면서 유상으로 서비스를 받은 고객에게는 수리 금액을 전액 환급해주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고객 불편을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처”라며 “환급 절차와 개시 일정은 LG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이 나온 데는 소비자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개설된 온라인 카페 ‘LG TV 백라이트 액정 패널 불량 피해자 모임’에는 이날 오후 현재 1,800명이 가입돼 있다. 카페에는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며 LG전자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LG전자 TV LB6800. LG전자 제공
LG전자 TV LB6800.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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