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신인’ 애런 저지(25ㆍ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
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결승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11-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반기에만 홈런 30개를 때려 단숨에 스타로 올라선 저지는 홈런 더비에서도 막강한 힘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는 4분 제한 시간 동안 공의 개수와 관계없이 타격할 수 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 홈런이 2개 이상 나오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얻는다. 저지는 1라운드에서 501피트(약 153m)의 홈런 타구를 날렸고, 2라운드에선 무려 513피트(약 156m)짜리 아치를 그려 결승에 올랐다.
저지와 사노의 결승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사노는 4분 동안 홈런 10개를 겨우 넘겼고, 보너스 시간에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저지는 30초 만에 홈런 4개를 때리더니, 2분 만에 홈런 11개로 사노를 제쳤다. 이날 양키스 배팅볼 투수 다닐로 발렌틴과 호흡을 맞춘 저지는 “매 순간을 즐겼다”며 “다른 선수가 스윙하고,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것까지 모두 즐거웠다. 내게는 완벽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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