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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불황에 빛난 베스트셀링카”…상반기 내수 시장 이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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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이프] “불황에 빛난 베스트셀링카”…상반기 내수 시장 이변은 없었다

입력
2017.07.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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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는 2016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다. 현대차 제공
그랜저는 2016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다. 현대차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는 부진했다. 5개 완성차 업체 중 판매량 상위 3개사의 실적이 감소하며 3년 연속 이어온 성장세를 지키지 못했다. 국내 경제 회복 시기도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면서 올 하반기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매달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차량이 나왔다. 불황일수록 충성도 높은 장수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인데, 상반기에 이런 공식이 또다시 입증된 것이다. 2017년 상반기 자동차 시장을 분석해봤다.

“불황에 믿을 건 베스트셀링카”

올해 6월까지 판매된 국산 차는 77만9,685대다. 지난해(81만2,265대)보다 4.0% 줄어든 수치다. 2013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멈춘 것이다.

현대차(-1.8%) 기아차(-7.6)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한국지엠(GM)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6.2%나 판매가 줄었다. 경차 스파크와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각각 41.3%, 72.7% 급감한 데다, 아반떼를 넘어서겠다며 1월 출시한 크루즈가 6,494대 판매에 그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았다.

반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전년 상반기 대비 5.5%, 12.7% 성장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인기 유지와 5월 출시된 G4렉스턴이 매달 2,000대 넘게 팔린 결과”라고 말했다.

전체 승용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IG였다. 상반기까지 총 7만2,666대가 판매됐다. 매달 평균 1만2,100여대를 판 셈이다.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에도 1만7,247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7개월 연속 월별 1만대를 판매해 현대차의 실적 하락폭을 줄인 1등 공신이다. 그랜저는 1986년 첫 출시된 이래 전 세계에서 185만대가 팔린 대표적 대형 세단이다. 6세대 모델인 IG는 전작의 중후한 외관을 버리고,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택하며 주 고객층을 30, 40대로 겨냥했다. 무엇보다도 제네시스(EQ900)에 적용된 지능형 안전기술 중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ABSD)’ 등을 채택했고,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을 강화하는 등 주행성능도 한층 경쾌해진 게 특징이다.

판매 2위는 국내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였다. 한때 중형차 판매 1위 자리를 놓치며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으나 3월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자인 르노삼성차 SM6, 한국GM 말리부보다 2배가량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례적으로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에 버금가는 새로운 외관과 스마트 센스 패키지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3, 4위는 준중형차와 경차에서 각각 국민차라고 불리는 아반떼와 모닝이 차지했다. 지난 26년간 준중형 세단 점유율 1위를 지킨 아반떼는 9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반격해온 크루즈보다 6배 많은 4만2,004대를 판매했다. 모닝 역시 2008년부터 8년간 경차 부문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지난해 스파크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1월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완전변경 모델을 6년 만에 출시하며 스파크를 여유 있게 재치고 왕좌를 다시 차지했다.

올 상반기 판매 상위 10위권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목적 차량이 4종류나 포함돼 있다. 레저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세단 못지않게 편의성 등이 개선된 SUV가 출시된 결과다. SUV도 소형의 원조 격인 쌍용차 티볼리가, 중형에선 기아차 쏘렌토, 정통 미니밴 기아차 카니발이 여전한 사랑을 받았다.

반면 개성 있는 모델인 현대차 벨로스터(75대) i40(147대) 아슬란(302대), 한국지엠 알페온(7대) 등은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하반기 관심 모델은

업체들은 하반기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실용성을 갖춘 차량이 포진해 있어 구매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가 소형SUV 코나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쌍둥이 모델인 기아차 스토닉이 13일 공식 출시된다. 이 시장을 개척한 티볼리와 부분변경 모델로 하반기 찾아올 QM3가 이들 차량과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손본 중형SUV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을 이달 중 선보이며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성능을 개선한 프라이드 완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르노삼성차는 해치백 클리오를 9월 출시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판매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어 국내에도 해치백 열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스포츠세단 스팅어와 대결할 제네시스 G70을 내놓는다. 이전의 EQ900, G80이 과거 모델을 계승한 제네시스 모델인 반면 G70은 새로 개발한 모델이다. 독보적인 주행성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스팅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속도감을 즐기는 운전자를 미소 짓게 할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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