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청와대가 송영무ㆍ조대엽 후보자의 임명 입장을 밝혔지만 여야 협의를 할 며칠 시간을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야가 두 후보자의 임명과 추경을 연계한 가운데 마지막 조율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정국이 정상화되느냐, 파국으로 가느냐는 분기점에 이르렀다”면서 “어젯밤 청와대가 정무수석을 통해 송ㆍ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내일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청와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고단한 삶을 잘 알게 됐다”면서 “추경이 민생을 풀어가는 마중물이라는 걸 알고 이어 추경 처리가 무기한 연장되거나 포기되는 상황만큼은 끝까지 막아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의 기미가 도무지 보이지 않으니 내각인선이라도 완료해서 국정에 충실하겠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야당을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에 반대하는 야3당을 향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방향에서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제보조작 사건은 검찰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추경은 추경대로 국회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