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박근혜 전 대통령 건강이상설에 교정당국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수감생활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와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뇌물 혐의 재판에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두 팔 위에 얼굴을 묻고 엎드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은 그러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주4회 열리는 공판을 줄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세간의 화두가 되면서 최근에는 식사 직후 “왜 밥을 주지 않느냐”고 물었다거나 취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벽을 향해 앉은 채 중얼거렸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교정당국은 박 전 대통령 건강과 관련해 정신이상설까지 나오자 직접 해명했다. 교정당국은 10일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규칙적인 식사와 취침으로 입소 때와 비교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평소 수용자 관련 보도에 대응을 하지 않았던 구치소 측이 이처럼 건강 문제를 명확히 설명하기는 이례적이다. 교정당국은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용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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