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손실된 시각 복구” 소재원천기술 개발 ‘시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실된 시각 복구” 소재원천기술 개발 ‘시동’

입력
2017.07.10 18:28
0 0

부산대 오진우 교수 책임, 미래부 신규과제 선정

광주과기원-연세대 등 6개 기관 공동연구 참여

6년간 85억원 지원…이종 학문 융합연구 기대감

부산대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7년도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6년간 총 8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대 전경.
부산대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7년도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6년간 총 8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부산대 전경.

인간의 손실된 시각 기능을 복구하거나 유해물질ㆍ미세먼지 등 기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물질을 시각화하는 소재원천기술 개발이 진행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부산대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7년도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6년(3+3)간 매년 15억원 총 8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부산대가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과제는 ‘동적 변환 파지 메타물질을 이용한 생체적합 시각 증진용 소재 개발’. 오진우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고 부산대를 중심으로 광주과기원, 연세대, 재료연구소, 전북대, 한양대 등 6개 기관 연구진이 공동 참여하게 된다.

연구진은 차세대 스마트 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생체 친화 물질인 ‘M13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기반으로 기존엔 없던 동적 변환이 가능한 메타물질(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의 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파지 메타물질은 화학물질이나 빛에 반응해 형태가 변화하는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규칙적인 나노구조를 만드는 것. 파지 메타물질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광학적 성질을 갖고 있어 빛의 경로와 초점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이를 통해 인간 시각능력을 높이는 소재로 응용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인간 시각을 증진하는 기술로 사용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예컨대 사고나 노화로 손실된 시력을 복구하거나 유해물질ㆍ미세먼지 또는 가시광선이 아닌 자외선ㆍ적외선 등 기존에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물질들을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시각 증진용 소재인 동적 변환 파지 메타물질의 개념도.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이 성질을 가진 파지 메타물질은 인간 시각능력을 높이는 소재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대 제공
시각 증진용 소재인 동적 변환 파지 메타물질의 개념도.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이 성질을 가진 파지 메타물질은 인간 시각능력을 높이는 소재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는 이 기술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재료개발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로의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미래 유망 기술로 주목 받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연계성이 높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미래부 신규과제에 선정된 배경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으로는 ▦부산대 오진우ㆍ이형우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 김규정ㆍ김승철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광주과기원 송영민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연세대 고원건ㆍ한병찬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재료연구소 송명관 소자기능박막연구실 박사 ▦전북대 강재욱 유연인쇄전자공학과 교수 ▦한양대 이동윤 생명공학과 교수 등 바이오, 나노, 광학, 재료, 전자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각계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연구책임을 맡은 오진우 부산대 교수는 “기존 전통 학문만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미래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바이오ㆍ나노ㆍ광학ㆍ재료ㆍ전자 등 이종 학문간 융합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독창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부의 미래소재디스커버리사업은 창의소재를 확보해 창조산업 육성, 소재강국 실현을 목표로 연구단의 원천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식재산 연구ㆍ개발(IP-R&D) 사업을 연계해 지적재산권 조기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대를 포함해 주관연구기관으로 서울대, 고려대, 광주과기원 등이 선정됐고 6개 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