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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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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짓겠다”

입력
2017.07.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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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행보로 나눔의집 방문

“한일 위안부 재협상” 거듭 강조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서두를 것”

정현백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 광주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강일출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광주=연합뉴스
정현백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 광주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강일출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광주=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경기 광주의 나눔의집을 방문해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짓겠다고 밝혔다. 또 12ㆍ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 방침도 거듭 강조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거주시설인 나눔의집을 찾아 “전쟁이 가져다 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정부 주도로)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시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가까운 위치에 부지를 마련하는 작업을 지금 바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과거 시민운동가 시절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현재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 중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의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위안부 박물관을 통해 관련 조사와 연구 사업을 체계화하고 후손들에게 기록을 제대로 남기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일일이 어루만지며 "12ㆍ28 위안부 합의는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한 뒤, “외교는 상호관계여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논의를 통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화해ㆍ치유재단 사업의 원점 재검토와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화해ㆍ치유재단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면담 내용을 성폭력처벌법을 근거로 비공개한 것(본보 7월10일자 1면)과 관련해서는 "취임 후 화해ㆍ치유재단을 세세하게 점검하려고 한다. 아직 이 작업에 착수하지 못해서 추후 답변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재직 시절에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각종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이후 시민단체 대표를 지내면서 정대협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때문에 정 장관이 취임 후 12ㆍ28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관련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일 것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에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을 찾으면서 취임 첫날 공식행보의 처음과 끝을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했다. 정 장관은 “공식 취임 첫 날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뵙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 제 뜻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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