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4년 4개월 밖에 안 된 태국의 아마추어 골퍼 아타야 티티쿨(14)이 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티티쿨은 9일 태국 파타야의 피닉스 골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ㆍ6,236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총 상금 30만 유로)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더 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티티쿨은 3언더파 285타의 아나 메넨데스(26ㆍ멕시코)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마추어는 상금을 가져갈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우승 상금 4만5,000유로(약 5,900만원)는 메넨데스에게 돌아갔다.
2003년 2월에 태어난 티티쿨은 이날 우승으로 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2년 6월 캐나다여자투어대회에서 14세 9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브룩 헨더슨(20ㆍ캐나다)이 갖고 있었다.
티티쿨은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가 2013년 뉴질랜드 오픈 당시 갖고 있던 LET 최연소 우승 기록도 17개월 가량 앞당겼다. 리디아 고는 이후 두 번의 메이저 우승컵과 세계랭킹 1위,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거머쥔 대스타로 성장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6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는 티티쿨은 우승을 차지한 뒤 “스코어는 생각하지 않고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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