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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를 움직인 한국 바이애슬론… 귀화선수 2명에 올림픽 출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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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를 움직인 한국 바이애슬론… 귀화선수 2명에 올림픽 출전 허용

입력
2017.07.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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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태극마크를 단 바이애슬론 귀화 선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왼쪽)와 티모페이 랍신. 연합뉴스
‘진짜’ 태극마크를 단 바이애슬론 귀화 선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왼쪽)와 티모페이 랍신. 연합뉴스

한국 바이애슬론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인 귀화 선수 두 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설원을 누빌 수 있게 됐다.

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초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바이애슬론 선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27)와 티모페이 랍신(29)을 포함해 평창 올림픽 출전 선수 5명의 국적 변경을 승인했다.

아바쿠모바와 랍신은 지난 3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6~17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나섰지만 정작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IOC 헌장의 ‘귀화 선수가 새 국가 소속으로 올림픽에 뛰려면 3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조항에 저촉됐다. 아바쿠모바는 2015년, 랍신은 2016년까지 러시아 대표 선수로 뛰었다.

이를 알고도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야심 차게 둘을 영입한 연맹은 이들의 특별 귀화가 통과하자 대한체육회를 통해 IOC 승인을 추진했다. 귀화 3년 이내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예외 규정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연맹은 ‘평창 동계 올림픽과 한국 바이애슬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귀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료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IBU까지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아바쿠모바는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했고 랍신은 2008~16년까지 러시아 국가대표로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체육회도 IOC와 연맹의 가교 구실에 충실했다. 아바쿠모바와 랍신의 국적 변경 승인에 필요한 자료를 빠짐없이 요청해 이들의 ‘진짜 국가대표 작업’을 마무리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전 국가에서 대표팀으로 뛴 지 3년이 넘은 선수는 기량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아바쿠모바와 랍신 모두 현역으로 뛰던 선수를 어렵게 데려왔고, 이번에 다행히 IOC 집행위원회에서 예외 규정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애슬론은 라틴어로 ‘두 개’를 뜻한 바이 (bi)와 경기를 뜻하는 애슬론이 (athlon)이 합쳐진 종목이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라이플 사격을 조합한 동계 스포츠다. 하지만 한국 바이애슬론은 연맹에 가입한 남녀 선수가 5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불모지다. 총을 메고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달리다가 사격까지 해야 하는 종목으로 올림픽 금메달 11개가 걸려 있지만 한국 바이애슬론은 평창 올림픽 출전 자체도 불투명했다. 때문에 바이애슬론 강국 러시아로 눈을 돌려 특별 귀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남자 선수 2명(랍신ㆍ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과 여자 선수 2명(아바쿠모바ㆍ안나 프롤리나) 총 4명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에 여자 4명, 남자 1명 출전권을 얻었다. 남자 선수는 2017~18시즌 IBU 월드컵 와일드카드 순위에 따라 최대 2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이달 벨라루스와 내달 뉴질랜드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귀화를 한 선수는 현재까지 총 19명이다. 아이스하키(남자 7명ㆍ여자 4명)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바이애슬론(4명), 스키(2명), 루지(1명), 쇼트트랙(1명)이 뒤를 잇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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