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국민 생선’ 중 하나지만 가격이 치솟아 ‘금갈치’로 불렸던 갈치가 최근 어획량이 늘면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갈치가 많이 잡히는 제주 지역 4개 수협의 지난달 갈치 어획량은 2,951톤으로 지난해 6월 어획량(621톤) 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6월 누적 어획량도 5,906톤으로, 전년 동기(3,288톤)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뱃사람들 사이에서 ‘20년 만의 풍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치가 많이 잡히는 것은 제주 연근해 어장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고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갈치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갈치의 주 조업 시기는 7~9월이며, 제주도에서 배로 4~5시간 떨어진 연근해에서 주로 잡힌다. 제주도의 연간 갈치 어획량은 2014년 1만7,440톤에서 지난해 1만3,488톤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대풍’ 덕에 가격도 크게 하락해 이마트는 13~19일 생제주은갈치(대) 1마리를 6,2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1만800원) 대비 42% 저렴한 가격이다.
김상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잡자마자 급속 냉동시킨 ‘선동갈치’의 유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8월에는 가격이 작년 대비 40%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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