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5조원대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전체 펀드시장에는 20조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올 상반기 펀드시장으로 19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10일 밝혔다. 주식형펀드(5조2,000억원)와 채권혼합형펀드(4조5,000억원)는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 자금 유입이 늘었다.
주식형펀드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고점에 달했다고 판단해 펀드 환매가 늘었다. 6개월간 국내주식형에서 4조7,000억원, 해외주식형에서 5,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3% 감소한 69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수가 오르면서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들의 가치가 높아져 펀드의 순자산은 4.6% 늘어났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실물펀드에는 12조7,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협회 관계자는 “저금리ㆍ저성장 기조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실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는 5조1,00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설정액이 5.7% 늘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6월말 기준으로 493조7,000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24조4,00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은 36조6,000억원 늘어난 49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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