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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섬의 살아있는 이야기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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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섬의 살아있는 이야기 듣는다

입력
2017.07.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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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문화관광재단, 섬 생활문화예술 기록 추진

전남 신안문화원이 신안군 마진도 섬 주민을 대상으로 생애사 조사를 하고 있은 모습. 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전남 신안문화원이 신안군 마진도 섬 주민을 대상으로 생애사 조사를 하고 있은 모습. 전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전남문화관광재단은 10일 사라져가는 섬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생활문화예술을 재조명하기 위해 주민 생애사를 채록하는 등 생활문화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섬 주민 생애사 조사는 전통민요 예술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는 신안군 마진도와 진도군 가사도, 전통 북 공연이 마을 축제로 이어지고 있는 여수시 여자도와 생활문화기록 보존이 필요한 여수시 추도 등 4곳에서 이뤄진다.

첫 조사는 12일 신안군 장사면 마진도에서 실시된다. 마진도는 장산도 부속 섬으로 30가구 6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전통 민요 예술활동을 하는 장필재 어르신을 중심으로 생애사를 채록한다.

생애사 기록에 앞서 섬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연리지예술단의 초청공연도 펼쳐진다. 섬 생애사 조사 사업은 신안문화원과 여수청년들임이 함께 하며, 섬의 역사와 민속 및 생태,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노인 생애사와 함께 정리해 단행본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김광훈 전남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교육팀장은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작은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어르신들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라며 “섬에 사는 노인의 생애사를 구술, 채록하는 것은 사라져가는 섬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보존해 앞으로 문화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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