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의 첫 번째 양산차가 공개됐다. 실제 고객 인도는 오는 28일 시작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델 3의 첫 번째 양산차 출고 소식을 전했다.
해당 차량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당초 사전계약금을 최초 납부한 '이라 에렌프라이스(Ire Ehrenpreis)'에게 전달될 예정이었으나 이라 에렌프라이스가 머스크의 46세 생일 선물로 해당 권리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3의 실제 고객 인도는 오는 28일 30대를 시작으로 8월까지 100대, 9월에는 1,500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12월경 모델 3의 생산물량이 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의 모델 3 최종 생산 목표는 월 4만대 수준으로 내년 말까지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테슬라 모델 3는 기본형 가격이 3만5,000달러(한화 약 4,000만원)로, 모델 S(7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테슬라는 모델 3 사전계약 고객들로부터 1,000달러(약 110만원)의 보증금을 받고 2017년 말부터 주문 순서에 따라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모델 3는 사전계약에서 36시간 만에 25만3,000대가 계약돼 유례없는 반응을 보였으며 전 세계에서 약 40만명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슬라 측은 모델 3에 다양한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밝혔지만 정확한 시기와 사양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내놓지 않아왔다. 다만 일부 외신은 모델 3에 후륜구동 방식이 선 제공되고 이후 내년 경 4륜구동 옵션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측은 모델 3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까지 5.6초의 시간이 소요되고 1회 충전으로 215마일(약 346km)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 밝혀왔다. 또한 약 1,500개의 조합이 가능한 모델 S와 달리 100개 미만의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밝혔다.
한편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시장에서 모델 3 출시 계획은 국내 인증이 완료된 모델 S 75D, 100D 외 모델 S의 남은 트림, 모델 X의 인증이 완료 된 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앞선 모델 3의 사전계약에서 일본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테슬라코리아는 내부 규정상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한국진출 1주년 등을 기념해 모델 3의 출시가 가능해지면 좋을 것 같다”라며 “현재까지 외신을 통해 공개된 미국 출시 소식 외 내부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