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새마을금고 창구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725명을 향후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고용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상세한 정규직 전환 시기와 인력 규모는 전국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의 재원마련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고용개선 대책에 포함되는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는 상시ㆍ지속성이 요구되는 수신관련 창구업무가 우선된다. 이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은 전국 1,321개 단위금고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인력 1,288명 중 56.3%에 해당하는 725명이다.
현재 전체 새마을금고 직원 1만6,523명 중 비정규직은 7.8%로, 예정대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면 비정규직 비율은 3.4%까지 낮아진다.
이들은 3년동안 연차적으로 시험을 통한 일반직이나, 시험을 생략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된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해 창구업무에 종사하는 일반직원과 동일한 보수체계를 적용 받게 돼 처우도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창구수납업무, 파출업무, 공제청약, 경비, 대체인력 등 분야에서 비정규직원을 운용해 오고 있다. 이 가운데 상시·지속성이 필요한 직무분야 종사자가 68.4%를 차지하고 있다.
행자부는 이번 조치로 단순 업무, 단기 종사자 등을 제외한 새마을금고의 비정규직 대부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상호간 이질감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보균 행자부 차관은 “정부정책 방향에 맞춰 산하기관을 비롯한 피감독기관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범국가적으로 정규직 문화가 사회에 정착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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