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30톤 소실…인명피해 없어
국과수ㆍ소방당국 현장합동감식
10일 오전 5시 25분쯤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단 내 롯데케미칼 1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플라스틱 제조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을 펠릿 형태로 임시 저장해오던 직경 6m, 높이 29m의 대형 저장고(사일로) 1기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품 30톤이 소실됐다.
공장 관계자는 “제품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일로 내부의 압력이 내려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일로의 파손 형태를 볼 때 내부 폭발이라기보다는 감압에 의한 화재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폴리프로필렌 공정 저장 사일로에서 원인미상의 발화원에 의해 사일로 내부에 저장된 펠릿이 연소되면서 유증기에 의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당국은 이날 현장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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