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10개국 1300명 설문
美만 작년보다 더 낙관적 전망
전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3명 중 2명은 앞으로 3년간 세계 경제의 성장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EO들의 낙관론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지만 일본 등 나머지 나라 CEO들의 긍정론은 약해졌다.
글로벌 종합 회계ㆍ컨설팅 기업 KPMG인터내셔널은 기업과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CEO들의 전망을 담은 조사 보고서 ‘글로벌 CEO아웃룩 2017’을 10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 등 10개국 약 1,300명의 CEO 가운데 65%가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을 낙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속한 기업은 자동차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등 11개 주요 핵심산업이다.
특히 미국 기업 CEO들은 82%가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74%) 대비 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낙관론이 확대됐다. 이탈리아(82%) 독일(77%) 프랑스(69%) 등 유럽지역 CEO들의 낙관 전망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비율이 높았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낙관론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일본은 세계 경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본 CEO가 21%로 지난해(93%)보다 급감했다. 호주(43%)와 중국(54%)에서도 낙관적 전망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삼정KPMG 관계자는 “미국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아태 지역 CEO들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혼재된 결과로 보인다”며 “다만 아태 지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기보단 앞으로 경기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중립적 태도가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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