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올리브TV '섬총사' 출연를 통해 보여준 예능인 김희선으로서의 모습에 관해 말했다.
김희선은 10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섬에 들어가기 전 따로 준비를 하냐는 질문에 "따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기억해두려고 하는 정도다"며 "지난 7화 방송에서 강호동씨가 '에피소드 있다고 먼저 밝히고 이야기하면 토크 못살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이제는 정말 내추럴하게 준비하지 않고 그냥 나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데뷔 20년 만의 첫 리얼 예능 출연인 그는 "시청자분들은 '의외다, 새롭다'고 저의 모습에 대해서 좋게 반응해 주신다. 아무래도 지금 방송되는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우아진 이미지와 상반되는 이미지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은 '김희선답다, 내가 아는 김희선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섬총사'를 통해서 제 평소 모습이나 솔직한 부분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호동이 리얼 예능에서 여자 연예인과 합을 맞춘 것은 김희선이 처음이다. 강호동씨를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던 김희선은 "그냥 편한 오빠 같다. '강호동씨에게는 이렇게 대해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얼른 친해져서 다들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짜 여행 온 것처럼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방송이라서 일부러 친하게 보이려는 게 아니라 강호동씨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서 자연스럽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워낙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라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행 메이트 정용화에 대해서는 "정말 착하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어르신께도 싹싹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무엇보다 장난도 잘 받아주고 쿵짝이 잘 맞는 친구다. 막내로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희선은 섬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카메라가 어딜 가든 다 있으니까 그게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이 되더라. 하루 지나니까 조금 나아졌고 지금은 첫 촬영 때 보다는 많이 익숙해진 편이다"며 "물이 안 나왔을 때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이렇게 갑자기 단수가 될 수 있나? 몰래카메라인가?' 싶을 정도로 당황했다. '섬총사' 첫 촬영이었고 혼자서 섬에 가게 돼 긴장을 많이 했던 그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금세 또 적응이 됐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우이도 편에서 '톱질머신'이라는 말을 들었다. 영산도 편을 기대하자 "섬마을 어머님들을 도와 열심히 일하고 서툴지만 요리도 하고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을 거다. 소소하지만 기억에 남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왔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깨알 재미, 작지만 행복한 힐링 요소들을 찾아보셨으면 좋겠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섬총사'의 가장 큰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사람냄새, 정이 넘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실제로 촬영하러 가서 만나는 주민 분들이 정말 정말 잘해주신다. 밥 한 끼라도 잘 먹이고 싶어하시고 작은 것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인자하고 순수한 모습을 통해서 깨닫는 것도 많다. 아름다운 자연도 좋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활력이 된다. 출연자, 스태프들도 두루두루 친해서 섬총사 촬영만 하면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온다"고 자랑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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