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휘말린 개그맨 유세윤 측이 사과를 전했다.
유세윤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유세윤씨의 발언으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유세윤씨는 오랜만에 ‘이태원 프리덤’의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이 오른 상태였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애드리브를 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언행을 하게 됐다”며 “해당 단어가 공석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근절해야 할 시대가 만든 ‘차별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유세윤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세윤은 지난 8일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6in 서울’ 무대에 올라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과 함께 그륩 유브이의 이름으로 발매한 ‘메리 맨’을 불렀다. 이어 그는 유브이의 히트곡 ‘이태원 프리덤’을 선보이며 안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팔을 반만 올리면 XX 같이 보인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유세윤의 말이 장애인 비하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유세윤은 지난 5월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민의 모임에서 제18회 올해의 볼룬티어상을 수상한지 두 달도 안돼 이 같은 일이 터져 더욱 눈총을 받고 있다. 올해의 볼룬티어상은 장애인을 위해 모범적으로 봉사활동을 수행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유세윤이 경솔한 언행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 유상무, 장동민과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 돼”라는 등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2015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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