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 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뒷심을 냈지만 3위로 마쳤다.
김세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ㆍ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김세영은 우승자 캐서린 커크(호주ㆍ22언더파 266타)에 2타 뒤진 3위에 올랐다.
전날 커크에 9타 뒤진 공동 12위로 밀렸던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이며 시즌 2승이자 통산 7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역전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세영은 후반 들어서자마자 커크가 연속 보기 2개로 고전하는 사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3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데 이어 14번 홀(파4), 15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며 커크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커크는 12번 홀(파3) 버디로 힘겨운 선두를 지켰고, 1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김세영과의 격차를 두 타로 벌렸다. 김세영은 15번 홀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커크는 2010년 10월 나비스타 클래식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재미동포 티파니 조(31)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지은희(31)는 공동 15위(14언더파 274타), 전인지(23)는 27위(12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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