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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레슬링 스타’ 대통령 당선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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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레슬링 스타’ 대통령 당선 눈앞

입력
2017.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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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몽골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칼트마 바툴가(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8일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7일 몽골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칼트마 바툴가(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8일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자축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치러진 몽골 대통령 선거에서 ‘레슬링 스타’인 야당 민주당의 칼트마 바툴가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8일 몽골 국영 몬차메통신에 따르면 바툴가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50.6%의 득표율(61만541표)을 기록해 여당 몽골인민당(MPP)의 미예곰보 엥흐볼드 후보(득표율 41.1%)를 누르고 사실상 1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선 1차투표에서 1, 2위를 점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항공편 사정으로 뒤늦게 도착한 해외 투표 결과까지 집계되면 바툴가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된다.

올해 54세인 바툴가는 레슬링 선수 출신의 기업가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1979~1990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그는 이후 호텔과 놀이공원, 식품 회사 등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성공을 거뒀다. 바툴가가 몽골유도연합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몽골 유도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기도 했다.

한편 외국계 자본 규제 등 민족주의적 공약을 내세워 온 바툴가가 10일 대통령에 취임하면 몽골 경제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1.0%라는 역대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몽골은 주요 수출품인 광물 개발을 위한 외국인 투자 통제 방식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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