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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탈레반 피격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9)가 7일(현지시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 입학 준비에 들어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랄라는 이날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고 “오늘은 학교에 가는 마지막 날이자 트위터 첫날”이라며 “달콤씁쓸하다”는 고등학교 졸업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래를 생각하면 흥분되기도 하지만 전 세계 많은 소녀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고 학업을 끝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말랄라의 트위터 계정은 신설 17시간 만에 41만명의 팔로어 수를 기록했다.
파키스탄 스와트밸리 출신인 그는 파키스탄탈레반(TPP)에 맞서 여성의 동등한 교육권을 주장하며 학업을 이어 가던 중 2012년 탈레반의 보복으로 하굣길에 총을 맞았다. 이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영국에서 치료를 받으며 계속 학교에 다녔다. 말랄라는 탈레반의 살해 위협을 받는 위험한 환경에서 모든 어린이의 교육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펼친 공로로 2014년에는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일단 다음주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소녀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후 입학 제안을 받은 옥스퍼드대에 진학해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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