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등을 쓴 유명 미국 작가 스펜서 존슨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워싱턴포스트 등은 8일(현지시간) 존슨이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에서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의사였던 존슨은 1970년대 중반 의학을 포기하고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80년대 초부터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1980년 한 파티에서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켄 블랜차드를 만난 것을 계기로 1982년 ‘1분 경영’을 공동 집필했고, 이 책이 미국 경영학 분야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유명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분 경영은 효율적인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을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8년 발간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전세계적으로 2,800만부가 팔리면서 또 한번 그를 주목하게 했다. 이 책은 두 명의 사람과 두 생쥐가 미로 속에서 치즈를 찾아 다니는 내용으로 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존슨은 30년 이상 베스트셀러 작가로 살아왔지만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은 꺼렸다. 책 겉면에 사진을 싣지 않았고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다. 펭귄그룹 소속 포트폴리오 출판사 발행자인 애드리안 잭하임은 “그는 오직 자신의 책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보는데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