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25ㆍ한화)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총 상금 1억 엔)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일본무대 진출 후 2승째다.
이민영은 9일 일본 홋카이도 호쿠토시 암빅스 하코다테클럽(파72ㆍ6,3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이민영은 2위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을 6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800만 엔(약 1억8,000만원)이다.
이민영은 올 시즌 일본 무대로 진출해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4승을 쌓아 올린 이민영은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받고 필드에 복귀한 이력으로도 잘 알려진 선수다.
항암 투병 끝에 복귀한 뒤 지난해 7월 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첫 우승을 일궈냈고 올 시즌 일본에서도 2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현재 이민영은 상금 순위 4위, 올해의 선수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포인트를 추가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시즌 4승에 도전한 김하늘은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저력을 자랑하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상금 순위와 올해의 선수상 1위를 지켰다.
안신애(27ㆍMY문영)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안신애는 올해 JLPGA 투어에 4차례 출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지난달 어스 먼다민컵 공동 16위가 최고 순위였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18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하고 있다. 김하늘이 3승을 거뒀고 이민영이 2승을 올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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