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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안전장비기업 ‘산청’ 인수...하드웨어 산업 진출

입력
2017.07.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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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한컴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한컴 제공

종합 소프트웨어 그룹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국내 대표 개인 안전장비 기업 산청을 인수하며 하드웨어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한컴은 100% 자회사인 한컴세이프티가 지난 7일 재무적투자자(FI)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2,650억원에 산청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컴은 16개 계열사를 보유한 연 매출액 5,000억원 규모의 그룹으로 커졌다. 한컴 측은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안전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47년간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산청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1971년 설립된 산청은 호흡기기, 방열ㆍ방화복, 방진마스크 등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연 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간 소프트웨어 사업에 주력한 한컴은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계열사 한컴MDS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과 열화상감지 기술을 접목해 개인 안전장비의 기능적 한계와 생산관리 시스템을 혁신하고, 한컴지엠디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도 활용하는 등 산청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컴은 그룹 차원 해외영업과 마케팅으로 산청의 해외사업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대형 재난과 재해가 증가하면서 안전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라 산청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은 “사업적 측면뿐 아니라 국가적인 재난 대응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인수 뒤 산청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1971년 창립 이후 개인안전장비 시장을 선도한 산청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1971년 창립 이후 개인안전장비 시장을 선도한 산청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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