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고객 자산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은행 및 카드 분야의 실적을 향상시키는 등 지주사 혁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지주는 7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NH농협은행 제주수련원에서 김용환 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2020 경영혁신 토론회’를 갖고 전사적인 혁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경영혁신 핵심전략으로 고객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신설한다. 농협금융지주 중심으로 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통해 웰스매니지먼트(WM)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의지다. 농협금융연구소의 거시경제ㆍ산업분석 역량에 은행ㆍ증권의 리서치 및 고객 분석, 합작사인 아문디자산운용사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시너지, 글로벌 부문도 더욱 고도화한다. 특히 디지털 금융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주와 은행에 각각 디지털금융단과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한다. 농협금융, 유통, 농협경제, 지역농축협 등을 연결한 시너지 영역을 확장시키고,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지역 특성에 따른 해외 진출 전략도 계열사 별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계열사 별로는 은행과 카드 분야의 실적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웃도어 세일즈’ 팀을 모든 영업점에 배치하고 대면ㆍ비대면 거래를 융합하는 통합 옴니채널 전략 등을 추진하며 중소기업금융, 은퇴금융 등을 고도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국내 3대 은행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 사업 분야도 오프라인 가맹점과 제휴마케팅을 확대하고 은행 내 사업부문인 카드 분야의 자율성도 대폭 늘려 2020년에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는 이번 혁신안이 제대로 실행되면 2020년 순이익 1조6,5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7.6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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