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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사람 피부로 만든 ‘유령의 책’...800만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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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사람 피부로 만든 ‘유령의 책’...800만원 낙찰

입력
2017.07.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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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에 ‘유령의 책’과 ‘가이 포크스 데이’에 대해 소개됐다. MBC '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에 ‘유령의 책’과 ‘가이 포크스 데이’에 대해 소개됐다. MBC '서프라이즈' 캡처

‘서프라이즈’에 ‘유령의 책’과 ‘가이 포크스 데이’에 대해 소개됐다.

9일 오전 10시 35분 방송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경매에 나온 ‘유령의 책’이 공개됐다.

그 놀라운 비밀은 책의 표지에 숨어 있었다. 사실 이 책의 표지가 사람의 피부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15~16세기에는 극악무도한 죄를 지은 사형수들의 피부를 벗겨 책의 표지를 만들어 범죄를 기록하는 일이 있었다. 일명 ‘인피책’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DNA 확인 결과 진짜 피부로 만들어진 것은 17권이 존재한다.

경매에 나온 해당 책은 400년 전의 고서적으로 한 사건을 기록한 책이었다. 당시 로마 가톨릭의 탄압 정책이 시작됐고 1603년 즉위한 제임스 1세 역시 가톨릭 억압을 공식 선언하면서 반감을 사게 됐다. 이에 1605년 일부 가톨릭 교도가 암살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계획한 가이 포크스는 고문 끝에 공모자들을 털어놨고 모두 사형을 받았다. 이후 영국은 가이 포크스가 붙잡힌 11월 15일을 ‘가이 포크스 데이’로 정했다. 이 가면은 훗날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한편 인피책의 주인은 성직자 헨리 가넷으로 알려져 있다. ‘유령의 책’이라고 불린 이유는 책 표지에서 사람의 형상이 나타났고, 놀랍게도 생김세가 헨리 가넷과 닮아 있었다.

사실 헨리 가넷은 성직자로서 고해성사를 통해 국왕 암살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를 알리지 않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것이었다. 결국 이 책은 80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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