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불운의 2안타를 허용하고도 시즌 18세이브째를 챙겼다.
오승환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63에서 3.54로 하락했다.
오승환은 3번부터 시작하는 메츠의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3구째 시속 92.8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 안타 2개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제이 브루스한테 초구 93.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후속타자 T.J. 리베라에게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93.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타구는 우익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우익수는 햇빛이 강한 탓에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위기에 처한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루카스 두다를 손쉽게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호세 레예스에게 92.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뜬 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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