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의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김수안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저녁 9시 네이버V앱에서는 영화 ‘군함도’의 V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류승완 감독, 배우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김수안, MC 박경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의 최고 관심사는 송중기였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이후 첫 공식석상이었기 때문이었다. MC 박경림은 송중기에게 “어느 때보다 얼굴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을 걸자 송중기는 “무슨 일 있었나요?”라며 너스레를 떨며 “파이팅”을 외쳤다. 채팅장에 계속 ‘축하한다’는 댓글이 올라오자 박경림은 “아마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새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을 축하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고 류승완 감독은 “무슨 말을 하는거냐”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소지섭과 송중기는 5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면서 네이버 무비토크에 처음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네이버에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설레고 긴장된다”며 "영화 자주 찍어야겠다"고 말하자 최근 많은 작품에 출연했던 황정민은 “나는 엄청 많이 하고 있다. 지금 잘 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자 류승완 감독은 “배우들이 점으로 보이는 것도 직접 출연해주셨다. 앞으로 이런 행운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며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정민은 ‘군함도’에 출연한 이유를 “무엇보다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이 된 게 짜증이 났다. 화가 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아버지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 아들이 하나 있다. 아이가 있어서 도움이 됐다. 극중 이 말도 안 되는 장소에서 아빠와 딸 관계를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했다”고 이야기 했다.
극중 악장단을 맡은 황정민은 “영화에서 클라리넷을 직접 불렀다. 취미로 4년 정도 배웠다”며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연주했다. 박경림은 “고품격 음악 방송 같다”며 칭찬했다. 이어 그의 딸 역할인 김수안은 탭댄스와 함께 옆돌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부산행’을 통해 천만 배우가 됐던 김수안은 ‘부산행’과 ‘군함도’를 비교해 달라는 말에 “‘부산행’은 생존 연기 세트장이 압도적이라 열심히 하려고 했다. ‘부산행’은 좀비에게 쫓기는 것이고 ‘군함도’는 다 같이 탈출하기 때문에 동질감이 있었다”며 “어렸을 때 작명소에서 내 이름 후보 중에 김소희가 있었다. ‘내가 얘였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더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 최고의 주먹 역할을 맡은 소지섭에 대해 앞서 정두홍 무술 감독은 "한두 번만 봐도 액션 합을 다 외운다"는 칭찬을 한 바 있다. 소지섭은 “한두 번이 아니라 나는 한 달 반 동안 연습을 한 것이다. 답답할 정도로 몸이 느리다. 한 달 반 동안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현장에서 쉽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송중기는 “무술팀 같았다. 최고다”고 말했고, 류승완 감독은 “몸이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런데 허리가 안 좋다. 아껴 달라”고 칭찬했다.
특히 소지섭은 앞서 황정민과 김수안이 클라리넷과 탭댄스 등을 선보인 것을 보며 부담스러워 했다. 칠성의 소품으로 안전모가 등장하자 소지섭은 "안전이 제일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일본의 전통 의상인 훈도시를 입었던 송중기는 “의상팀이 앞은 잘 가려주셨다. 그런데 뒷모습은 가린 데가 없다. 소지섭이 먼저 착용을 했는데 소지섭이 익숙해졌을 때 내가 입게 됐다. 너무 뜨거워서 훈도시밖에 착용할 수 없다고 하셨다. 웃기만 할 수는 없는 소품이다”고 설명했다.
하트 100만 개를 넘긴 ‘군함도’ 팀은 모두 하트를 선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스태프들이 직접 ‘볼매왕’으로는 “모두에게 ‘형’ ‘누나’라고 부르며 친절했다”는 설명받은 송중기가 꼽혔다. ‘인내왕’으로는 “밥도 적게 먹으면서 무거운 소품을 번쩍 들었다”는 평을 받은 이정현이 꼽혔다. ‘감동왕’으로는 황정민이 뽑혔고, ‘배식왕’은 김수안이 뽑혔다. 황정민은 김수안에게 “그만 먹으라고 했잖아”라고 핀잔을 줘 폭소케 했다. 소지섭은 '안전왕' '얼굴왕' 등을 추천받았으나 '매너왕'에 등극했다.
한편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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