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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04m 천에 새겨진 세월호 희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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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04m 천에 새겨진 세월호 희생자들

입력
2017.07.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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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관 화백, 서화 퍼포먼스 펼쳐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100일을 맞아 희생자 304인을 기억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정태관 화백은 7일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304m 길이의 하얀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썼나가는 서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정태관 화백 제공.
정태관 화백은 7일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304m 길이의 하얀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썼나가는 서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정태관 화백 제공.

목포시민연대에서 활동하는 정태관 화백은 7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304m 길이의 하얀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써나가는 서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정 화백은 이날 5시간에 걸쳐 큰 붓을 이용해 2.5m 폭의 천에 희생자의 이름을 쓰면서 이들을 추모했다.

정 화백은 “8일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라며 "미수습자의 귀환을 염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해온 목포시민들의 마음을 서화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 화백의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도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날 서화 퍼포먼스와 함께 성악과 시 낭송, 기타연주, 춤 등 공연과 씻김굿도 펼쳐졌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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