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반갑구먼!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조금산(54)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께 대부도 해안가에서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승용차 뒷좌석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전날 오후 11시께 혼자 차를 몰고 대부도로 왔으며,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의 가족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조씨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씨는 1984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유머1번지'에 출연하며 '동작 그만' '북청물장수' 등 코너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북청물장수'에서 개그맨 장두석과 함께 한 "반갑구먼! 반가워요"라는 유행어는 최근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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