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매출액 60조원에 영업이익이 14조원에 이르는 올해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7일 발표했다. 창사 79년 만에 창출한 역대 최대 성적표다.
매출액 60조원은 이전까지 최고였던 2013년 4분기의 59조2,800억원을 14분기 만에 넘어선 신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1,400억원)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0조원을 돌파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보다 4조원 가까이 많다.
2분기 영업이익을 날짜 수(91일)로 나누면 하루에 1,538억원이다. 시간당 64억원, 1분에 1억원 이상 꼬박꼬박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국내 사업 비중은 10% 정도라 1분에 약 9,000만원은 해외시장에서 획득한 외화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영업이익률)은 무려 23.3%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률이 20%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분기에 세운 19.6%가 최고였는데, 불과 한 분기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 23.3%는 100원을 팔면 23.3원을 남긴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통계상 올해 1분기(1∼3월)에 확 높아진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평균 8.46%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고공행진’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1위이자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인 애플까지 추월할 전망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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