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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물의 대구은행, 행장 공식 사과

입력
2017.07.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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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대구은행장이 7일 제2본점 강당에서 행 내 성추행 추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7일 제2본점 강당에서 행 내 성추행 추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DGB대구은행이 최근 ‘책임자급’ 간부들의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7일 공식사과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이날 대구 북구 제2 본점 4층 다목적홀에서 공식사과문을 발표하고, “은행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로 지역 사회와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부 직원 부끄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철저하게 조사해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관계 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피해 여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속 대책으로 은행장 직속의 인권센터를 설치해 성희롱 예방 및 남녀 양성평등을 구현하고, 조직문화 혁신 등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은행은 피해 여직원 측의 항의에 따라 최근 감사를 벌여 회식 등 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의혹을 받는 과장 이상 책임자급 4명을 대기 발령했다.

이들 중 일부는 근무시간에도 피해 여직원을 따로 불러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은밀한 만남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해자 일부는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시정 및 교육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내사에 착수한 대구경찰청도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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