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합의점 찾지 못해
7일 77개 학교 급식 차질 빚어
제주에서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는 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제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동안 도교육청과의 수차례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올해 교섭에서 연대회의측은 근속수당 5만원 신설,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임금협상 소급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날 연대회의는 "근속수당은 정규직의 60% 수준인 임금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고, 급식보조원 월급제와 임금협상 소급적용은 타 시도교육청과의 차별을 해소하고 노사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구"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교육청이 수용 불가 입장을 되풀이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날 파업에 120여 개교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파업 이후에도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방학을 앞두고 또 다른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파업 참가자 중 상당수가 급식 종사자여서 도내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도교육청이 각 학교를 통해 파악한 결과 급식종사자 378명을 포함해 총 408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당수 급식종사자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도내 187개교 중 77개교(초 56ㆍ중 13ㆍ고 8)에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급식 중단 학교 중 초등학교 17개교와 중학교 1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고, 51개교(초 38ㆍ중 8ㆍ고 5)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했다. 8개교(초 1ㆍ중 4ㆍ고 3)는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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