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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폭증한 세종시, 지방의원 얼마나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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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폭증한 세종시, 지방의원 얼마나 늘어날까

입력
2017.07.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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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 제공
세종시의회 전경. 세종시의회 제공

내년 6.13 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세종시 인구가 5년 새 배 이상 늘면서 시의원 정수가 얼마나 늘어날 지가 벌써부터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시의원 정수는 지역구(13명)와 비례(2명)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선거구는 조치원읍이 4곳으로 가장 많고, 한솔동은 2곳, 연기ㆍ연동면, 부강면, 금남면, 장군면, 연서ㆍ전동면, 전의ㆍ소정면은 각 1곳이다.

이는 세종시가 출범한 당시 조치원읍 인구가 가장 많은 반면,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은 인구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과 신도심의 인구 분포가 완전히 역전됐다. 구도심 인구는 정체돼 있는 반면, 신도심 인구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인구도 5년 전 10만5,000여명에서 지난 6월 15일 기준 26만5,000여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 증가에 따라 의원 정수 확대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선거구를 3개 늘리고, 비례도 1개 정도 추가하는 방안이다. 이는 대전ㆍ광주ㆍ울산시의 22명(지역구 19명) 수준으로, 전국 17개 시ㆍ도 최소 의원 정수다. 이해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현재 세종시의원의 1인당 인구는 정수(15명)를 기준으로 2만여명에 육박해 대전시의회(1만7,700여명), 광주ㆍ울산시의회(1만6,200여명)보다 훨씬 많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6월에는 인구가 33만여명으로 예측돼 세종시의원의 1인당 인구는 2만2,000여명까지 늘 것으로 추정된다. 의원 정수 확대가 담긴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의원의 1인당 정수는 1만5,000여명으로 뚝 떨어지며 타 시ㆍ도와 같은 수준으로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행정자치부와 국회 심의다. 시와 시의회는 2013년 진통 끝에 의원 정수가 13명에서 15명으로 늘린 사례를 들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행정도시의 위상과 정부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점도 의원 정수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의원 정수 확대는 여러 여건 상 2013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상 정해진 선거구 획정 시한(지방선거 6개월 전)에 따라 늦어도 올 12월 13일까진 선거구 확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의원 정수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2014년 선거가 조치원 등 구도심 중심이었다면 내년 선거는 인구가 잔뜩 몰린 신도심 중심으로 치러질 게 뻔하다”며 “신도심의 젊은 유권자 표를 어떻게 가져올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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