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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켄로 ‘독설’에 조코비치 “나쁜 의도 아닐 것”

입력
2017.07.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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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켄로. AP연합뉴스
존 매켄로. AP연합뉴스

‘코트의 악동’으로 명성이 높았던 존 매켄로(58ㆍ미국)가 최근 현역 선수들에 대한 ‘독설’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대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4위 노박 조코비치(30ㆍ세르비아)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매켄로가 조코비치를 가리켜 ‘가족과 관련된 경기 외적인 문제가 있다’며 사생활이 문제가 돼 경기력이 형편없어진 타이거 우즈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최근 1년간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제패했으나 이후 메이저 대회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호주오픈은 2회전 탈락, 프랑스오픈은 8강에서 떨어졌다. 세계 랭킹도 지난해 말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이후 지금은 4위까지 밀렸다.

현재 진행 중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영국 BBC 중계 해설을 맡은 매켄로는 “우즈는 와이프와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상 궤도에서 이탈했고 이후로는 다시 예전 모습을 찾지 못했다”며 “조코비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코비치의 가족과의 문제를 언급하며 아내와의 ‘불화설’에도 불을 지폈다. 조코비치는 2014년 7월 옐레나 리스티치와 결혼했다. 옐레나는 조코비치보다 한 살 많고 둘은 고등학생 때부터 만나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 사이에는 10월에 3살이 되는 아들 스테판이 있고 연말에 둘째 출산이 예정돼 있다.

윔블던에 출전 중인 조코비치는 매켄로의 이 발언에 대해 “매켄로뿐 아니라 세상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권리가 있고 나는 그 권리를 존중한다”고 답했다. 조코비치는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가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의도로 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켄로는 최근 여자테니스의 서리나 윌리엄스(36ㆍ미국)를 두고 “남자 선수들과 경쟁한다면 세계 랭킹 700위권”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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