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최고급 력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올 상반기 한국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평균 4억4,000만원이 넘는 차량가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7.5대가 팔려나갔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월보다 22.6% 증가하고 전년 동월(2만3,435대) 보다 1.4% 증가한 2만3,755대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총판매는 11만8,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소폭 증가했다.
수입차 상반기 판매 중 롤스로이스 모터카의 실적은 단연 눈에 뛰었다.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시장에서 총 45대가 판매돼 이미 지난해 1년 동안 총 판매의 85%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2015년과 2016년 한국시장에서 각각 63대, 53대가 팔렸다.
올 상반기 롤스로이스 모터카 판매는 1월과 2월 각각 3대씩 팔리고 3월 12대, 4월 10대에 이어 5월과 6월 각각 6대, 11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본가 4억2,000만원의 '고스트(Ghost)'로 15대가 등록됐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일부 차종의 인증 문제가 해결되고 기존 서울 전시장 외 부산 전시장이 추가되며 판매가 더욱 활성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의 이 같은 한국시장 판매 성장세가 반영된 듯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지난 5월 롤스로이스 11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위해 특별 제작된 ‘롤스로이스 코리안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 제작된 두 대의 롤스로이스 코리안 컬렉션은 각각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레이스’ 차량이 사용되고 이들 차량에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요소가 실내외 곳곳에 반영됐다.
한편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지난해 전 세계시장에서 총 4,011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브랜드 창립이래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한 딜러사는 롤스로이스 모터카 두바이가 차지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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