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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아시아리그’ 안양 한라의 투 트랙 전략

입력
2017.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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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러시아 외인 루슬란 베르니코프. 안양 한라 제공
1호 러시아 외인 루슬란 베르니코프. 안양 한라 제공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최고 명가로 자리매김한 안양 한라가 2017~18시즌을 앞두고 또 다른 변화와 도전에 나선다.

안양 한라의 2017~18시즌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준비와 맞물려 있다. 평창 올림픽을 겨냥한 남자 대표팀은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고 아시아리그 시즌 중에도 평창 올림픽 준비를 위해 수시로 소집 훈련, 해외 원정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 선수 절반 이상이 태극마크를 단 안양 한라는 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준비에 최대한 협조하는 가운데 아시아리그 정상 타이틀도 지킨다는 2017~18시즌 목표를 세웠다. 평창 올림픽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 트랙 전략’의 성공을 위해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베테랑을 영입했다. 대표 선수 차출로 예상되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에서다.

한라는 소속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대신 대표팀 훈련과 경기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아시아리그 출범 원년인 2003년 이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리그의 발전과 성장 원동력이 돼 왔던 구단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올 시즌의 큰 희생은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것이 안양 한라의 자세다.

2017~18시즌을 겨냥한 안양 한라의 가장 눈에 띄는 선택은 사할린의 간판 공격수였던 루슬란 베르니코프(40) 영입이다. 안양 한라가 2003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한 이후 14년 만에 첫 선을 보이는 러시아 출신 외국인 선수다.

베르니코프는 러시아 1부리그 420경기 출전(77골 68어시스트), 2000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드래프트 지명(5라운드 댈러스 스타스)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14년 사할린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후 세 시즌간 정규리그 144경기에서 94골 113어시스트,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 9골 14어시스트라는 최고 성적을 올렸다. ‘불혹’의 나이가 무색하게 아시아리그 데뷔 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은 자기 관리도 돋보인다.

또 캐나다 출신 대형 공격수 스캇 바니(38)를 데려왔다. 바니는 캐나다 18세 이하 대표 출신으로 NHL(8경기 출전)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핀란드와 체코 1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2012~1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하이원 소속으로 42경기 37골 50어시스트의 괴력을 발휘했다. 2013년 하이원을 떠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차이나 드래곤(중국)에서 아시아리그에 컴백한 바니는 약한 팀 전력에도 정규리그 48경기에서 14골 42어시스트를 올리며 녹슬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일본 아이스하키의 베테랑 포워드 마사히토 스즈키(34)를 영입, 공격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아시아리그 12년차 베테랑이자 세 번의 리그 챔피언 경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스즈키는 개인 통산 285포인트로 아시아리그 전체 2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5위는 박우상(279포인트), 30위는 패트릭 마르티넥(273포인트)이다.

스즈키는 최근 3시즌 기록(104포인트)이 일본 국가대표였던 2012년 전후의 3시즌 기록(102포인트)과 별 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 하며 기복 없이 본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이밖에 이유원, 장준일이 합류했고, 박상진과 이민우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재계약 협상 중인 김기성(32)-김상욱(29) 형제를 제외한 25명과 계약을 마친 안양 한라는 현재 대표팀 차출 선수를 제외한 인원(9명)으로 오프 아이스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다음달 1일부터 아이스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의 여름 전지훈련과 시즌 준비가 겹쳐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단기간에 응집력을 높여서 세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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