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필로박터 식중독 작년 831명
“조리한 칼ㆍ도마 깨끗이 세척을”
삼계탕이나 ‘치맥’과 같은 닭요리 섭취가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캠필로박터 식중독’도 주의 대상이다. 가급적 생닭은 맨 마지막에 요리하고, 생닭을 조리한 도구는 깨끗이 세척한 뒤 재사용 해야 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수는 2013년 231명에서 2016년 831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체 발생 건수의 40% 가량이 7, 8월에 몰렸는데, 여름철 기온이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도)에 적합하고 이 시기 닭 요리 섭취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나 설사, 발열 같은 일반 식중독 증상에 더해 권태감, 두통, 근육통도 나타난다.
캠필로박터균은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 안에 사멸하지만, 문제는 교차 감염이다. 생닭을 씻을 때 주변으로 튀는 물방울이나, 생닭을 조리한 손과 칼, 도마 등을 통해 캠필로박터균이 채소나 과일 등 생으로 먹는 식재료에 옮겨가는 것이 주 감염 경로다.
식약처는 예방을 위해 ▦생닭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맨 아래칸에 보관하고 ▦생닭을 씻을 때는 물방울이 주변 조리기구나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하고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고 ▦닭이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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