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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핵ㆍ한미훈련 동시중단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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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핵ㆍ한미훈련 동시중단 주장 일축

입력
2017.07.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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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활동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동결하자는 중국과 러시아 측의 제안을 일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군사훈련은 1950년대부터 해오던 것이며,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그런 훈련을 하며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는 오히려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이 보일 수 있는 역량은 더 남았다.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특별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핵개발을 중지하고 한국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반대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변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 관련 입법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가 다룰 사안이라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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