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121. 두 살 추정 히말라얀 앵두
풍성한 털에 납작한 얼굴, 다소 퉁명해 보이는 외모의 고양이를 보면 마음을 뺏기지 않을 수 없는데요. 국내에서도 애묘인들이 늘면서 위와 같은 독특한 외모의 페르시안, 히말라얀 등의 품종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길고양이 중에서도 코리안쇼트헤어 종 외에 품종묘들이 눈에 띄는데요, 버려지기도 하고, 또 고양이의 특성상 발정이 나 가출을 했거나 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히말라얀 종 앵두(2세 추정·암컷)도 서울의 한 동물병원에 유기묘로 신고돼 구조된 경우입니다. 4개월 전 병원에서 만난 앵두는 검사 결과 간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높고 혈뇨를 볼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치료비가 들 것을 우려해 버린 건지, 집을 나오면서 건강이 나빠진 건지 확인할 순 없지만 꽤 오랜 기간 거리 생활을 해온 것으로 짐작될 뿐이었습니다.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주인을 찾는 공고가 끝난 뒤 성격이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앵두를 입양을 보냈지만 설사를 한다는 이유로 이틀 만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새 가족은 환경이 바뀌면 몸과 마음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마저 기다려 주지 못한 걸까요.
현재는 유기동물 자원봉사단체인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의 위탁처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다행히 건강은 회복했지만 간 처방 사료는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 처방 사료는 맛이 없는지 위탁처에 있는 아기 고양이들 밥을 탐낸다고 하네요. 앵두도 아직은 어리광부리고 장난을 좋아하는 나이입니다. 철창 안에 있는 것보다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앵두와 함께 할 집사를 찾습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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