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中企 선정제도 등 추진
자체 금융지원 방안 강구하고
지자체ㆍ유관기관 협력도 활발
기술금융 반영 노력 등 높은 평가
금융위 평가 ‘소형은행 그룹 1위’
지역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BNK경남은행의 금융지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원대상 폭을 확대하고 지원방안을 다각화해 실효성을 높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BNK경남은행이 지역 기업들을 위해 시행 중인 금융지원은 대기업에 비해 경영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 등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 경남은행이 지난해 취급한 기업대출 18조1,292억원 가운데 90.55%에 달하는 16조4,162억원이 중소기업대출이며, 이 중 77.67%인 12조7,499억원이 경남과 울산 등 지역 중소기업에 지원됐다.
이처럼 경남은행이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적극적인 데는 지역 특수성 고려와 기업인들의 욕구 반영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 영업권역인 경남과 울산이 국내 여느 지역보다 중소기업 등 소규모 기업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이들 기업들이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게 적시 자금지원이라는 점을 면밀히 파악해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는 모습이다.
경남은행은 이 같은 지원대상 폭 확대가 실제 지원효과로 이어지도록 지원방안을 다각화했다. 유망 중소기업 선정제도와 파트너기업 선정제도 등 자체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하는가 하면 기술금융과 관계형금융 등 금융당국의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동시에 지자체를 비롯해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1996년 처음 도입해 20년 넘게 운영중인 유망 중소기업 선정제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중소기업을 발굴, 각종 우대혜택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 조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 선정제도와는 차별화해 2014년 도입한 파트너기업 선정제도는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금융당국이 2014년부터 활성화 중인 기술금융과 관계형금융을 적극 시행, 담보 위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오던 보수적 관행을 기술력 중심으로 변화시켜 은행업계 선도 은행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남은행은 금융위원회의 ‘2016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TECH)’에서 기술금융 공급ㆍ투자, 여신프로세스 내 기술금융 반영 노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형은행 그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 지자체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은 지원의 다양성을 더했다. 지난해 지자체 3곳을 비롯해 유관단체 7곳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지자체 2곳, 유관단체 3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소호기업과 벤처기업에까지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안배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창원시와 체결한 ‘창원 INBEC 20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통해 ▦정보통신기술 ▦신소재기술 ▦생명과학기술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위산업, 지능형기계시스템산업 등 창원시가 중점 육성하는 신성장동력 산업 관련 중소기업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했다.
경남도ㆍ한국항공우주산업(KAI)ㆍ동반성장위원회ㆍ협력기업과 지난해 10월 맺은 ‘항공산업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협약’은 경남 미래 50년 핵심전략 산업인 항공산업과 관련 협력기업, 더 나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토대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경남중소기업청과의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사업지원 협약’은 지방 중소기업청과 금융기관이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최초로 협력한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지난달 8일 경남벤처기업협회 및 경남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체결한 ‘경남벤처기업협회 회원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통해서도 사업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경남벤처기업협회 회원사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대출을 지원 중이다.
손교덕 은행장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BNK경남은행의 역할인 만큼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은 과제이자 동반성장의 기회”라며 “지역의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BNK경남은행의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어려움을 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손 은행장의 다짐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지역 기업에 금융지원이 닿을 수 있게 더 많이 배려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28일 경남신용보증재단과 ‘경남지역 소기업ㆍ소상공인 유동성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10억원을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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