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8주년 향토기업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실천’
주부사원 정규직 전환
‘좋은데이 희망장학생’ 7년째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을 본격화 한 경남 창원 본사의 종합주류기업 무학은 올해로 창립 88주년을 맞은 지역대표 향토기업이다.
‘2020년 한국의 대표 주류기업,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주류기업’ 이란 성장 비전을 내건 무학은 급변하는 주류시장 환경과 경기침체 및 소비위축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금의 무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88년간 꾸준히 보내 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경영화두로 내걸었다.
지역사회와 동반성장ㆍ상생경영 ‘박차’
무학은 지난달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동참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 주부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 중인 주부사원 90여명에 대해 평가를 거쳐 업무수행 능력이 우수한 사원은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도 연말까지 재평가를 통해 점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무학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업계 최초로 주부사원 제도를 도입, 상권 내 음용 소비자 판촉활동, 할인매장 및 소매점 업소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지금까지 무학의 주부사원은 다른 기업과 달리 파견직이 아닌 직접 고용형태의 채용이었으며,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에 따라 한 발 더 앞서가게 됐다.
199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2010년부터 생산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 2013년 100억원을 투자해 창원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15년에는 330억원을 투자해 창원1공장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 몽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미국 등 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을 확대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주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주류기업을 인수, 해외 주류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좋은데이 희망장학생
무학의 사회공헌활동 모토는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이다. 무학이 100% 출자해 설립한 ‘좋은데이 나눔재단’은 지역사회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하게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특히 7년째 운영하고 있는 장기 장학프로그램 ‘좋은데이 희망장학생’은 그 대표 활동이다. 2011년부터 중학생 24명을 선발해 지속ㆍ장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좋은데이 희망장학생은 올해 11명의 대학생을 배출했다. 희망장학생제도는 어려운 가정의 학생이 꿈을 향해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졸업까지 최장 10년간 경제ㆍ정서적 측면에서 지원하는 장기 장학프로그램이다.
무학은 2011년부터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교육청의 추천으로 장학생을 선발, 현재 학생 22명들이 고교를 졸업하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재단은 학생들에게 교재구입비, 생활보조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학금을 매달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1회성 장학금 지급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학생들을 후원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 취지다.
이와 함께 무학은 1994년 최재호 그룹 회장 취임 이후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매년 좋은데이나눔재단에 기금을 출연, 재단 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0여억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특산물로 제품 개발, 지역과 상생
무학은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주류 제품 생산을 위해 매실 주산지 하동군과 업무협약을 체결, 과실주 ‘매실마을’의 주원료로 사용될 매실 26톤을 구매키로 하는가 하면 창원시 생산 국화를 사용한 약주 ‘국화면 좋으리’와 ‘진짜 맛있는 국화’, 함양군의 복분자를 사용해 막걸리 ‘해오름’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기업’이란 기업이념과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활용한 주류 제품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88년간 보내준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담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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