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8만여명에 학습복지카드
2단계 대학생 300만원 장학금
3단계 학사 건립ㆍ어학 연수 지원
4단계 도내 인재ㆍ기업 취업 연결
교육양극화 사회현상 극복 위해
18개 시ㆍ군ㆍ복지부 등과 협력
2015년부터 단계별 지원 시작
현장 의견 수렴해 정책에 반영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소통의 리더십은 국민적 연대감과 정책 지지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경남도는 주요 정책결정에 앞서 먼저 도민의 소리를 듣고 의견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가진 지자체로 정평이 나있다. 대표적 정책인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과 ‘경남형 기업트랙’은 소통과 상생의 롤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도는 계층 세습이 고착화 되고, 교육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사회현상을 깨기 위해 서민자녀들이 교육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을 대표하는 소통ㆍ상생의 이 사업은 초ㆍ중ㆍ고부터 대학 입학과 재학, 졸업 후 취업까지 서민자녀들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부터 도내 18개 시ㆍ군 및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를 통해 사업의 틀을 만들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서민자녀와 학부모, 현장 가맹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지원사업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99%가 “학력 향상 및 학습동기 부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 사업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전체 사업비의 77%인 235억원 가량이 지역에 사용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고,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서민자녀가 더 이상 이 사회에서 좌절하지 않도록 교육 희망사다리를 놓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업은 1단계로 초ㆍ중ㆍ고 학습 시기에 중위소득 100% 이하(기준 중위소득 447만원) 가구 서민 자녀에게 연간 1인당 50만원 가량의 ‘여민동락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해 학습교재 구입, 온라인 강의 수강은 물론 학습캠프와 유명강의 특강, 특기적성 교육 등 동기부여 과정을 함께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지난해의 경우 7만788명에게 지원했으며, 올해는 8만명의 서민자녀들에게 여민동락교육복지카드 혜택 및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학력 향상과 학습 동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2단계는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입학하는 서민자녀 170명을 선정, 1인당 300만원의 생활비 장학금을 지급해 이들이 대학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의 경우 도는 지난 4월 서민자녀 17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3단계로 경남도는 수도권에 진학하는 서민자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 강남구에 월 15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상남도 남명학사’를 건립하고 있다. 또 서민자녀 대학생 50명에게 어학능력 향상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도내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경남학숙은 지난해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학습환경으로 바꿨다.
마지막 4단계는 전국 유일의 취업맞춤형 프로그램인 ‘경남형 트랙’을 통해 서민자녀들이 우선 취업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 이는 경남도와 기업, 대학이 협업해 도내 대학생을 도내 우량기업과 연결해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제도로, 2013년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 도내 우량기업에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의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은 2015년 12월 ‘정부 3.0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에 소개된 이후 2016년 ‘정부 3.0 300대 역점 추진과제’ 선정, 2016년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지자체 우수사례 경진대회’ 입상(장려상), 2017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 행정자치부 ‘정부3.0 대표브랜드 30선’ 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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