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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첫 나눔재단… 지역 인재 1064명에게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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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첫 나눔재단… 지역 인재 1064명에게 장학금

입력
2017.07.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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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최초 세정나눔재단 설립

12억원 상당 장학사업 지원

매년 20가구 사랑의 집 고쳐주기

19년째 전달한 성금, 69억원 달해

직원들도 십시일반, 재능기부

박순호(사진 오른쪽) 세정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은 올해 1월 13일 부산시청에서 서병수(왼쪽) 부산시장을 만나 이웃돕기 성금 등 4억2,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세정그룹 제공
박순호(사진 오른쪽) 세정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은 올해 1월 13일 부산시청에서 서병수(왼쪽) 부산시장을 만나 이웃돕기 성금 등 4억2,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세정그룹 제공

국내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세정그룹이 30년 넘는 나눔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며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은 유통브랜드 ‘웰메이드’와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센터폴’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와 쥬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등 10여개의 자사 브랜드를 가진 국내를 대표하는 패션기업이다. 또 패션과 유통사업뿐 아니라 건설과 IT사업 등 생활문화 기업의 면모를 갖추는 한편 최근 패션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활발히 전개,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정그룹은 1974년 7월 작은 옷가게인 ‘동춘섬유공업사’에서 출발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1991년에는 ‘지구 밑에 인간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세정(世定)’으로 사명을 변경해 현재의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본사 사옥을 두고 있다.

세정그룹은 지역에서는 패션사업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시도해왔다. 그 결과 201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중국, 홍콩, 유럽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는 30년 넘게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는 나눔경영을 실천한 게 큰 배경이 됐다. 1986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은 국내 경기가 어려운 속에서도 지역 소회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정그룹 본사 전경
세정그룹 본사 전경

소외계층을 사회의 동량(棟梁)으로

세정그룹은 2011년 5월 패션업계 최초로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약속과 같았다. 세정나눔재단은 장학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 의료혜택 지원 등 실질적 지원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역사회의 교육안전망을 다지고 많은 학생들이 꿈을 갖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세정그룹은 재단 출범 이전부터 지역인재를 위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세정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1,064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교육소외계층의 실질적인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저소득 밀집지역 학생들에 대한 석식비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장학사업 지원액은 지금까지 12억원 상당에 이른다.

올해 3월 100번째 가정이 탄생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홀몸 어리신 가정 등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2008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세정나눔재단은 ‘부산시유공친절기사회’ 등 지역 봉사단체와 매년 20가구 정도를 선정해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지역주민과 어울려 이웃사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한다는 게 목표다.

세정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관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의 기업부문 최고 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천하는 나눔경영

세정그룹은 얼어붙은 국내 소비심리가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나눔철학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새해를 맞아서도 4억2,000여만원의 성금과 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시에 기탁했다. 세정그룹은 199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된 후 19년째 성금 등을 전달, 총 누적기탁금은 69억원에 달한다.

세정의 성금은 ▦소외가정 아동과 청소년 지원 ▦한부모가정 휴가 보내기 ▦사랑장애인연합회 지원 등에 쓰이고, 성금과 함께 전달된 물품은 저소득 및 한부모 가정, 장애인과 노인복지시설 등 19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지원되고 있다. 또 본사가 있는 부산 금정구 화재취약계층 가정에는 기초소방시설도 지원하고 있다.

나눔경영은 그룹 차원에서만 그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은 나눔경영의 사풍(社風)을 오롯이 다지고 있다. 국내 혈액부족 현상의 심각성과 헌혈 기피현상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헌혈에 대한 30, 40대 직장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는가 하면 매월 임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에서 1,000원 미만 잔여금을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를 통해 모아 한부모 가정 10가구에 전달하는 활동을 9년째 지속하고 있다.

이밖에 매년 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지역 기관을 통해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고 있으며, 사내 봉사동아리는 무료급식 봉사활동과 관내 아동ㆍ노인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일손을 돕거나 재능기부 활동에도 열성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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