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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테슬라 주가 ‘미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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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테슬라 주가 ‘미끌’

입력
2017.07.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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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하량 기대치 밑돈 데다

비관적인 시장 전망에 급락

“주가 6개월 뒤 반토막” 전망도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올 들어 100년 전통의 자동차 공룡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시가총액에서 잇따라 제치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비관적인 시장 전망에 일격을 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24% 급락한 327.09달러에 거래를 마쳐 작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연초 213.6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361.6달러까지 치솟으며 올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미국 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0.2%에 불과한 테슬라는 최근 포드와 GM을 제치고 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도 올라섰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9.73% 급락하며 분위기가 뒤집혔다. 2분기 테슬라의 차량 출하량(2만2,000대)이 시장 기대치(2만4,000대)를 밑돈 데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의 비관론을 반영해 테슬라의 6개월 후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80달러로 내린 여파로 해석된다. 테슬라 주가가 6개월 뒤 반토막 날 거라는 전망이다.

실제 월가의 담당 애널리스트 24명 중 8명은 테슬라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매수의견을 낸 반면 8명은 고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목표주가 역시 155달러에서 464달러로 차이가 상당하다. 전기차로 기존 교통산업의 판을 바꾸겠다던 일론 머스크의 이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목표주가도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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