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시간을 돈으로 환산’
사회복지비ㆍ장학금 등에 기탁
전국 해남군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자원봉사 활동시간 환산금’ 기부가 첫 결실을 맺었다.
6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까지 2016년 자원봉사활동 시간에 대한 환산금 기부 신청을 접수한 결과, 12개 단체와 4명의 개인이 2만987시간을 재기부했다.
조례에 따라 1시간을 200원을 환산한 금액으로는 419만7,400원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해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공동모금회 등 23개 기관에 지정 기부될 예정이다.
실제 지난 3일 대한적십자사 해남지구협의회 회원들은 자원봉사시간을 환산해 72만8,000원을 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서 해남군은 지난해 8월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를 개정해 자원봉사 환산금 기부제를 포함시켰다. 이 제도는 자원봉사자가 1년 동안 봉사한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지역인재육성 장학금, 푸드뱅크 등 사회복지시설이나 사업 등에 후원하는 것이 골자다.
환산금액은 시간당 200원으로 개인은 연 50시간(1만원) 이상, 단체는 연 250시간(5만원) 이상부터 기부가 가능하다. 환산금 기부 상한선은 5,000시간, 100만원까지다.
기부방법은 행정자치부 ‘1365자원봉사포털’에 들어가 등록된 자신의 봉사누적시간을 확인, 기부신청서 등 서류를 작성해 해남군 자원봉사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마희정 대한적십자사 해남지구협의회장은 “봉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뿌듯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환산금 기부를 통해 봉사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며 “더 많은 군민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자원봉사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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