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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 작년 외국인 장기출입국 첫 7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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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 작년 외국인 장기출입국 첫 70만명 돌파

입력
2017.07.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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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16년 내ㆍ외국인 입출국 추이. 내국인 이동은 2008년 전후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외국인 입출국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제공
2000~2016년 내ㆍ외국인 입출국 추이. 내국인 이동은 2008년 전후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뚜렷하지만 외국인 입출국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3개월 이상 국내에 머물렀던 외국인 출입국자가 사상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내국인의 출입국 이동은 잦아든 반면, 중국 동포나 베트남ㆍ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적 출입국자 증가로 외국인의 국경간 이동은 증가세가 뚜렷하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한 국제인구이동상 총 출입국자는 13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 이동이다. 국제인구이동에선 상주하던 국가를 떠나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해 머무른 경우를 집계한다.

외국인은 입출국 모두 증가했다. 입국자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40만2,000명이다. 출국자도 8.0% 증가해 3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출국자는 국적별로 보면 중국(14만7,000명) 베트남(2만8,000명) 태국(2만2,000명) 순으로 많았다. 방문 취업 비자 만료로 출국한 중국 동포들이 늘어난데다, 법무부가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불법체류자 외국인 자진출국 촉진 기간’을 운영한 데 따른 결과다.

체류 자격별로 살펴보면 유학 및 일반연수 입국자가 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0.1%나 늘었다. 역시 2000년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10대 인구 유입은 26.5% 증가한 3만4,000명으로, 전 연령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교육부가 2015년 4월 입국심사 간소화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을 만들면서 연수생이나 유학생 입국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내국인 출국은 3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입국도 31만2,000명으로 0.3%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내국인 입출국은 국제경기 흐름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데, 2008년 위기 전후인 2007년과 2009년에 각각 출국자와 입국자가 정점에 이른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10대 이하 순유출이 2007년(-3만9,000명)의 절반(-1만8,000명) 이하로 대폭 줄었다. 조기유학 열풍이 한 풀 꺾인데다, 학령인구 자체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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