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우박이 쏟아진 경북 봉화군 일대 소나무에 벌겋게 말라가는 고사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6일 봉화군에 따르면 상운면 하눌리, 봉성면 외삼리, 봉화읍 거촌리 일대 야산의 소나무와 활엽수의 잎이 말라 누렇게 변하고 부러지거나 껍질이 벗겨진 나뭇가지가 말라 죽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 일대는 산줄기가 연결된 지역으로 우박이 휩쓸고 지나간 뒤 서서히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피해면적은 200㏊에 이르고 있다.
주민들은 우박이 쏟아진 15일 후부터 이런 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군은 고사한 나무에서 해충이 발생하거나 소나무 좀벌레 확산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항공기, 드론 등을 통한 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영주 부석면에서 봉화 물야면, 봉성면으로 이어진 우박피해 구간 야산에 소나무 등이 듬성듬성 말라가는 현상은 있었지만 집단적 피해는 최근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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